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런 세상이 되겠죠? [폴아웃4]

필자가 플레이했던 게임 중 베스트를 선택하라면 단연코 이 게임을 선택할 것입니다.

필자는 폴아웃 시리즈를 전부 플레이 해본 유저가 아닙니다.

이 게임이 재미있다는 평을 듣고 접한 것인데

 

당시에는 유튜브로 게임을 해보는 유튜버들이 넘쳐나던 때였습니다.

구독을 했던 유튜버가 플레이 하는데 오~ 이거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을 설치하고 처음에 켜면 오래되고 황량한 느낌이 나는 도시에 로봇 같은 것이 보이고

분위기를 압도하는 낮은 음악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인트로의 병사가 뛰어가는 장면과 대부분의 실사 영화를 흑백처리한 듯한 영상은 마치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줍니다.

젊은 남성의 독백으로 시작되는데 전세계가 에너지 패권을 경쟁하다 핵전쟁에 휩싸이고 지금의 게임 배경이 된 이유를 잔잔하게 설명해줍니다. 이 내용마저도 정말 일어날 것 같은 요즘의 현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와닿는 내용이었습니다.

 

게임은 3D FPS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되어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핵전쟁으로 세상은 망해버렸고 그 핵전쟁을 대비해 사람들을 지켜주는 벙커에 숨어있다가 200년이 지난 후 깨어나 아들을 찾으러 세상 밖으로 나서게 됩니다.

무기를 찾고 경험치를 쌓아서 레벨업을 하는 것은 보통의 게임과 비슷한데 이 게임은 특이하게 파워아머 라는 것이 등장합니다.

 

핵전쟁이 활발해졌을 때 병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형태의 갑옷이죠. 파워아머를 입으면 동작이 둔해지는 등의 패널티가 있으나 막강한 방어력으로 전투에서 우위를 점하게 해줍니다.

 

게임은 오픈월드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다 플레이어가 내린 결정으로 전체적인 흐름이 완전히 바뀌기도 하고 스토리에만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월드를 탐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게임 내 리소스를 변화시켜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 모드라는 것들이 넘쳐납니다.

게임 내에서 대화를 하다보면 뭔가 사람들이 패배주의에 찌들어 사는 것 같기도 하고 각박한 현실을 살다보니 그런가봅니다. 게다가 아무 영문도 모르는 주인공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는 NPC도 있습니다.

 

게임은 크게 4가지 팩션 세력으로 진행이 됩니다.

처음 만나는 커먼웰스 미닛맨은 미국 독립전쟁을 모티브로 한 컨셉인데 맵의 여러 곳에 정착지를 건설하고 도와달라고 하면 몇분만에 사람들이 달려와서 도와준다는 식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파워아머를 입고 그 자체가 마치 광신도의 기계군대 같은 느낌을 주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말투도 다들 군대말투고 기술을 빼앗아야 한다는 집착에 사로잡힌 집단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외에 전쟁이 터지자 지하로 숨어들어간 공과대학이 신스라는 거의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들어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세상을 기술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인스티튜트 팩션.

인스티튜트 팩션이 만든 신스를 사람처럼 대해야 하고 그들을 구해내야 한다고 하는 레일로드 팩션. 실제로 미국역사에서 흑인 해방운동을 하던 단체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네가지 팩션을 위주로 하는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실제 미국역사를 모티브로 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게임 자체의 플레이보다도 어떤 것이 어떻게 유래했는지 정보를 찾으면서 하면 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빌리징이라는 요소가 있는데 강철이나 목재 같은 자재를 이용하여 게임 내에 정착지를 건설하고 유랑민들을 불러들여 살게하는 시스템입니다. 이걸 꾸미는 재미도 남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 소개는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유튜브에서 플레이 영상을 보고 괜찮겠다 생각되시면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필자는 거의 몇개월간 이 게임을 즐겼습니다.

 

나중에 폴아웃76 온라인이 나왔을 때도 해볼까 했지만 엘더스크롤 온라인이 나와서 얼른 접속해서 해야지 하고, 했다가 살짝 실망한게 생각나서 하지는 않았습니다.

 

핵전쟁으로 망해버린 세상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폴아웃4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이 게임을 배경으로 제작된 실사 느낌의 드라마도 있습니다.

이 드라마도 인기가 높아서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