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이야기

아이가 새벽에 '컹컹' 강아지처럼 기침을 하나요? [네블라이저]

시은우아빠 2025. 3. 2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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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둘째아이가 어느날 컹컹 하고 강아지가 짖는 것 같은 기침소리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감기인가 싶었는데 저녁이 되니 열까지 오르더군요. 새벽이 될 때 쯤에는 열이 40도에 근접하게 오르길래 소아응급실에 가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아산병원에 소아응급실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입고 자는 아이를 안고 차를 타고 아산병원 소아응급실에 새벽 2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세상에... 저희 아이만 아픈게 아니더군요.

새벽인데 소아응급실에 아픈 아이들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차를 주차시키고 와이프는 아이를 안고 대기줄에 섰습니다.

큰애도 집에 둘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차에서 자게 하고 정말... 급박했던 그날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응급실에서 들은 아이의 병명이 '급성 후두염' 이었습니다. 빨리 응급실에 오지 않았다면 큰일날 뻔했다고 의사선생님에게 이야길 들었습니다.

 

급성 후두염을 크룹병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0~5세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질병이며 보통 5세 이후로는 더이상 발현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날 응급실 갔던 이후로도 이따금씩 컹컹 하는 기침소리를 낼 때면 간담이 서늘합니다.

병원에서 알려준 것 중 하나가 네블라이저 사용입니다.

 

네블라이저는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이 몇개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오므론'사의 네블라이저가 가장 괜찮았습니다. 

네블라이저의 기능은 약제를 기기를 통해 호흡기로 흡입하면서 기관지를 확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걸하고나면 아이의 숨소리가 한결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사용방법은 처방 받은 두가지 약제를 통에 넣고 기기를 켜면 알아서 됩니다.

 

사용 후 기기를 세척할때는 주의할 점이 약제를 기체로 변환해주는 작은 부품을 솔이나 손가락등을 이용해 세척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약제통에 물을 넣고 분무를 해서 세척을 해야 합니다. 솔을 썼다가 이 중요한 부품을 몇개 망가뜨렸습니다.

배터리를 이용해 휴대용으로 쓸 수도 있지만 더미배터리가 달린 어댑터를 쓰면 배터리 없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기침이나 감기등 아픈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소아과에서 네블라이저 사용을 권한다면 오므론 네블라이저 사용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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